수선 : 낡거나 헌 물건을 고침
수리 : 고장나거나 허름한 데를 손보아 고침
두 단어는 의미는 비슷하고, 실제로 국어사전에도 비슷한 말로 나와 있는데요.
이 두 말을 쓸 수 있는 대상에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예) 옷 : 수선(O) / 수리(X)
자전거 : 수선(O) / 수리(O)
양철 지붕 : 수선(X) / 수리(O)
이처럼 비교적 크기가 작고 단순한 구조의 사물은 '수선'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게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계는 '수리'한다고는 해도 '수선'한다고는 하지 않으며, 반면 구두를 '수선'한다고는 해도 '수리'한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자전거'는 두 단어를 모두 쓸 수 있구요.
'우산'의 경우 찢어진 우산의 천을 꿰매는 것이라면 '수선'이 적절하고, 스테인리스로 된 우산살 부분을 조립하여 고치는 것이라면 '수리'가 적절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