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화여대 국어문화원입니다.

말씀하셨듯 '처럼'과 같은 의미로 쓰이기 위해서는, 체언 뒤에 붙어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 조사 '같이'여야 합니다. 따라서 조사 '같이'는 각각 "나같이", "시체같이"로 붙여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와', '와도' 등이 함께 쓰일 경우의 '같이'는 조사가 아닌 부사입니다. 부사 '같이'는 주로 격 조사 '과'나 여럿임을 뜻하는 말 뒤에 쓰여,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 혹은 "어떤 상황이나 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의 뜻을 지닙니다. 해당 문장의 맥락을 살폈을 때 '같이'는 후자의 뜻으로 쓰여야 할 텐데, 그렇다면 "나와 같이", "시체와 같이"로 띄어 적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만, 이때 '같이'는 전자의 뜻인 '함께'의 맥락으로도 읽힐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 "나같이", "시체같이"라고 적거나 '처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