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화여대 국어문화원입니다.

'서'는 '에서'의 준말이며, 이때 '에서'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인 경우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1」 앞말이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처소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다른 하나는 「2」 앞말이 출발점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입니다.

각각의 예시로는 「1」 "이건 시장에서 사 왔다."나 「2」 "서울에서 언제 출발해?"와 같은 쓰임이 해당됩니다. 하지만 제시하신 예문의 '에서'는 "카드가 제거된 상태"라는 상황, "동작했다"라는 행동을 고려했을 때, 「6」 앞말이 행동이나 상태, 판단이 적용되는 범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에서'로 보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해당 예문은 준말인 '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