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다와 내어주다 구별하기
이순
2025-04-20
조회수 56
안녕하세요.
저는 교정 교열을 부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입니다.
가톨릭 서적을 주로 하다 보니 "하느님이 사랑으로 자신을 내(어) 주신다." 와 같은 문장을 자주 봅니다.
그런데 문득 자신을 '내어주는(내어 주는)' 것인지 '내주는' 것인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마음을 내다." "시간을 내다." "돈을 내다."는 있어도 "자신을 내다."라는 표현은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종교적인 독특한 표현이라 문법적으로 따질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종교적 성격을 띠는 문장이기 때문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의미적으로는 '내주다'에 가까워 보입니다. '내(어) 주다'는 '내다'와 '주다'의 뜻을 지니며, 과거 국립국어원 답변을 참고하면 "사람들을 위해 길을 내 주었다." 또는 "신문에 광고를 내 주었다."와 같은 예문에 주로 활용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