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주변에서 상대에게 무언가를 물을 때 "~ㄹ까요" 형태의 의문문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져 고민하다가 여기에도 여쭙습니다.
예를 들면 가게에 갔을 때 예전 같았으면 "예약하셨나요?" 라고 물어봐 주시던 게 언제부터인가 "예약하셨을까요?"라고 묻거나, 일터에서 동료가 저에게 근무 시간을 바꿔줄 수 있는지 물어볼 때 "XX일 근무로 교환 가능하신가요?" 가 아니라 "~가능하실까요?"라고 묻기도 합니다.
물론 "~ㄹ까요" 형태가 자연스러운 경우 또한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해도 될까요?" 라고 무언가를 해도 되는지 여부를 묻거나 "이 중 어느쪽일까요?" 또는 "어머니 혼자 가셨는데 괜찮으실까요?"와 같이 화자 그리고 질문받는 상대가 아닌 제3의 대상에 대해서 묻는 의문문의 경우 등입니다.
하지만 분명 "~ㄹ까요" 형태가 사용되는 경우가 아닌 의문문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한 것 같아 의문스러웠습니다. 저한테 직접 묻는 것인데 "~하셨을까요?" 처럼 제3자에 대한 정보를 묻듯이 하거나, 또는 "깜빡하셨을까요?" 와 같은 상황에서는 비꼬거나 추궁하듯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말투 사용이 우리말 어법에 적절한지 또는 적절하지 않은지, 그리고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굳어진 말투는 사용자의 언어적 직관에 따라 다르게 느낄 가능성이 있으므로,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질문하신 말투의 예시는 흔히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경우 상대를 과하게 높이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