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님, 안녕하세요?
'그러다' 와 '그렇다' 의 차이를 알면 구분이 용이하실 것 같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그러다' '그렇다' 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다: 그리하다의 준말 「동사」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렇게 되게 하다.
¶ 밤이 깊지 아니했으면 잠긴 안대문을 두드려 주인 노인에게라도 물을 청하겠지만 이 깊은 밤에 그리하기도 미안하다.≪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그렇다: 「형용사」
「1」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
¶ 다 사정이 그런 걸 제가 유심한들 소용이 있겠어요.≪송영, 군중 정류≫/상황이 그러니 어찌하겠나?/저번 사건은 네 소행이지. 그렇지?
따라서 '그러다'는 동사로 행위를 나타내는 말을, '그렇다'는 형용사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받습니다.
질문하신 그러기에, 그렇기에는 '그러다(그리하다)' 와 '그렇다' 의 어간 '그러' '그렇' 뒤에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어미 '-기에'가 붙은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기에는 동작을 나타내는 말을 받고, 그렇기에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받습니다. 그렇기에는 문장 전체를 받을 때도 쓰입니다.
용례는 아래를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입김을 '하-' 불면 시린 손끝이 따뜻해진다. 그렇기에(따뜻해서) 입김을 불며 언 손을 녹이는 사람이 많다" "'후-'하고 입김을 불면 공기 흐름이 빨라져 열을 빼앗는다. 그러기에(열을 빼앗기에) 뜨거운 국물을 마실 땐 '후-'하고 분다"처럼 사용하면 된다.
참고:
둘 다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와 같은 경험을 했다. 그러기(그렇기)에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에선 경험했기에를 받아 '그러기'로도, 문장(전체 상황)을 받아 '그렇기'로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