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미님, 안녕하세요?
문법적으로 명령이나 권유를 나타내는 ‘-(으)세요’, ‘-(으)십시오’는 동사와만 결합합니다.
화자의 바람을 나타내는 상용 표현의 하나로서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를 상용적인 인사 표현의 하나로 본다면 쓰임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위에서 말한 문법적인 이유와 존대하는 대상에게 인사말을 명령형으로 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입니다.
'행복하자'에서 '-자' 또한 동사와만 결합이 가능한 명령형 어미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자"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래는 국립국어원의 '온라인 가나다' 상담의 "행복하세요" 문의에 관한 답변 내용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실적으로 상용 표현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법적으로 형용사의 명령형이 적절하지 않고,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동사’와는 달리,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는 그 성격상, 명령이나 요구의 뜻을 나타내는 ‘명령문’으로 활용되는 데 제약이 있습니다. 동사인 ‘가다, 공부하다’ 등은 ‘가라, 공부해라’, ‘가세요, 공부하세요’와 같이 명령형 활용이 자연스럽지만, 형용사 ‘덥다, 아름답다’ 등은 명령형 ‘더워라, 아름다워라’, ‘더우세요, 아름다우세요와 같이 활용하지 않습니다. 문의하신 ‘행복하다’는 형용사이므로, 형용사의 활용 양상에 따라 ‘행복하세요.’와 같은 명령형 활용은 문법적으로 알맞지 않으므로, ‘행복하다’를 써서 인사말을 하고자 한다면, ‘행복하게 지내세요.’, ‘행복하게 사세요.’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 알맞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하다’가 ‘그분은 지금 행복하세요.’와 같이 평서형으로 활용하거나 ‘그분은 지금 행복하세요?’와 같이 의문형으로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