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질문을 남겨주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내일(來日)’에 해당하는 순 우리말로는 ‘올제’라는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것은 고려 때의 문헌인 <계림유사>에 “明日曰轄載”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근거로 합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모레, 글피’ 등이 여전히 사용되는 반면, ‘
오늘의 바로 다음날’은 순 우리말이 아닌 한자어 ‘내일(來日)’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날과 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후기 중세국어 초기부터 ‘어제(어재), 오날(아래아), 래일’과 같은 단어들의 사용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하는 언어형이 공존하다가 언중들에 의해 빈도 높게 쓰이는 언어형이 선택, 지속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