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화여대 국어문화원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40항에서는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으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ㅏ'가 줄고 'ㅎ'이 남는 경우 외에도 ‘하’가 통째로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이는 '하' 앞에 오는 받침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 앞의 받침의 소리가 [ㄱ, ㄷ, ㅂ]이면 '하'가 통째로 줄고, 그 외의 경우에는 'ㅎ'이 남습니다. 아래의 예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ㅎ'이 남는 경우
만만하지 - 만만치 / 간편하게 - 간편케 / 연구하도록 - 연구토록 / 다정하다 - 다정타

2) '하'가 통째로 주는 경우
넉넉하지 - 넉넉지 / 깨끗하지 - 깨끗지 / 섭섭하지 - 섭섭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