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을 쓰면서 첫머리에 인사를 할 때, "안녕하세요?"를 쓰게 되는데 그때마다 참 난감합니다. 의문문으로 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평서문으로 해야 하는지 어렵습니다. 뭐가 맞나요?
원래 ‘안녕하다’라는 말은 형용사입니다.
그런데 이를 ‘안녕하세요.’라고 쓰게 되면 명령형이 되어 버립니다.
형용사에는 명령형의 어미가 붙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안녕하세요?’처럼 의문형은 쓰일 수 있지만, ‘안녕하세요.’처럼 명령형은 쓸 수 없습니다.
다만 편지 첫머리의 ‘안녕하세요.’는 관용적으로 인사로 받아들여지므로 물음표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고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또 물음표를 쓰는 것이 신경 쓰이시는 거라면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나 ‘안녕하셨습니까.’를 사용하실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