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님, 안녕하세요?
'찜찜하다'와 '찝찝하다'의 표준국어대사전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찜찜-하다
「형용사」
【…이】【-기가】
마음에 꺼림칙한 느낌이 있다.
¶ 일을 하다 말았더니 기분이 왠지 찜찜하다./거무튀튀하게 흐려 있는 날에는 그의 마음까지도 음울하게 가라앉곤 하여 온종일 찜찜한 기분이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우리는 그를 혼자 두고 떠나기가 못내 찜찜하였다.
찝찝-하다[-찌파-]
「형용사」
【…이】【-기가】
(속되게) 개운하지 않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데가 있다.
¶ 그와의 약속을 막상 미루고 나니 마음이 찝찝하긴 하다./나는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해 찝찝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나는 왠지 그 일에 손을 대기가 찝찝해서 망설이고 있던 차였다.
'찝찝하다'는 개운하지 않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감정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틀린 말은 아닙니다.
따라서 '찝찝한 여행이었다', '기분이 찝찝하다'라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찝찝하다'는 속어이기 때문에 '찜찜하다'로 순화하여 사용하기를 권고합니다.
('거짓말'의 속어인 '거짓부렁이'를 '거짓말'로 순화하여 사용하는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위의 두 형용사는 자신 또는 화자가 어떤 것이나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사람(특히 타인)을 곧바로 수식할 수는 없습니다.
'저 사람 왠지 찜찜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는 '저 사람(의 이미지 혹은 내가 받는 느낌이) 왠지 찜찜해.'의 줄임말로 사람을 수식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