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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않, 되/돼, 어떡해/어떻해

김혜림 2011-02-23 조회수 2,816

김희정님, 안녕하세요?

'안'은 부사어로 '아니01「1」'의 준말입니다.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언 앞에 쓰여))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
¶ 안 벌고 안 쓰다/안 춥다./비가 안 온다./이제 다시는 그 사람을 안 만나겠다./안 먹고는 살 수가 없다./행아는 마치 석고상 모양으로 앉아서 꼼짝을 안 했다.≪선우휘, 깃발 없는 기수≫
 

반면에 '않다'는 동사, 보조동사, 보조형용사로 쓰입니다.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않다[안타]〔않아[아나], 않으니[아느-], 않는[안-], 않소[안쏘]〕
[Ⅰ]「동사」
【…을】
어떤 행동을 안 하다.
¶ 그는 말을 않고 떠났다./꼬마는 세수를 않고 밥을 먹으려고 해 엄마에게 혼이 났다.
[Ⅱ]「보조동사」
((동사 뒤에서 ‘-지 않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 가지 않다/책을 보지 않다/그는 이유도 묻지 않고 돈을 빌려 주었다./아이가 밥을 먹지 않아서 걱정이다.
[Ⅲ]「보조형용사」
((형용사 뒤에서 ‘-지 않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 예쁘지 않다/옳지 않다/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여행 가는 것을 포기했다.
 

'안'과 '않'이 헷갈리는 문제는 '안'과 않다[Ⅰ]이 헷갈리는 데 에서 기인합니다.
 

쓰임새가 헷갈리는 자리에 '안 하다'의 '안 하-'를 넣어서 말이 된다면 '않'을, 그렇지 않으면 '안'을 쓰시는 것 좋습니다.

예) 말을 안 하다.(0)→말을 않다. / 안 하벌다.(X)→안 벌다.
 

'되다'와 '돼'는 같은 뜻을 지닌 낱말입니다.
'되어', '되어라', '되었다'에서 '되-'와 '-어'가 결합하여 줄면 '돼-'가 되어 각각 '돼', '돼라', '됐다'가 됩니다.
'되-'가 '-어'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돼-'로 줄지 않습니다.
 

둘을 구별하는 방법은 '하다'의 '하-'를 넣어서 말이 된다면 '되'를, 그렇지 않으면 '돼'를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 하는 것도 없다.(0)→되는 것도 없다. / 안 하(X)→안 돼.
 

'어떡하다'는 '어떠하게 하다'의 준말로 동사입니다. 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저씨, 저는 어떡하면 좋겠어요?/오늘도 안 오면 어떡해./종대는 3년 동안 그가 말했던 대로 고향이 아닌 정읍에서 어떡하든 살아 보려고 바동거렸다.≪최인호, 지구인≫/아버지는 어떡하다 차를 타지 못하고 대전에 처져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채만식, 소년은 자란다≫
 

'어떻다'는 형용사로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의견,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 있다.
¶ 요즈음 어떻게 지내십니까?/요새 몸은 좀 어때?/네 의견은 어떠니?/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네 의견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해./남편의 의향이 어떤가는 아직 물어보지 않았다./넌 어떨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니?/자기가 그만치 잘못을 뉘우치니까 그만 용서하여 주시면 어떻겠습니까?≪김동인, 젊은 그들≫/집안의 분위기는 꼭 어느 구석이 어떻다고 집어낼 수는 없지만 완연히 달라졌다.≪이호철, 소시민≫
 

'어떠하다'는 '어떻다'의 본말입니다.
'어떻다'는 상황에 따라 '어떠-' 또는 '어떻'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게'와 합쳐져 다양한 용언을 수식하는 부사적인 기능도 합니다.
'어떡해'는 동사 용언에 어말어미 '-이'가 붙은 것으로, 형용사인 '어떻다'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동사와 형용사의 쓰임에 따라 구별해서 쓰시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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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헷갈리는 표현입니다.

위의 세 가지 표현에 대한 법칙이

혹시 따로 있나요?

설명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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