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귀성님.
‘게 섰거라.’는 ‘거기 서 있거라.’의 준말이며, ‘게 섰거라.’로 쓰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비슷한 예로 ‘물러서 있거라.’가 있는데 이 경우도 ‘물러섰거라.’가 적절해 보입니다.
다만, 현대어에서는 어미 ‘-거라’가 ‘가다’ 또는 ‘가다’로 끝나는 동사와만 결합되어 사용되는 어미이기 때문에 ‘거기 서 있거라.’ 또는 ‘물러서 있거라.’라는 형태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하렷다' 는 용언 '하다' 와 어미 '-렷다' 로 구성되어 있는 어절인데, 먼저 어미 '-렷다' 의 뜻과 용례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렷다' 「어미」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1」경험이나 이치로 미루어 틀림없이 그러할 것임을 추측하거나 다짐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다시는 두말 못하렷다./네가 바로 길동이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