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는 ‘비껴가다’를 쓰셔야 합니다.
‘비껴가다’는 ‘비스듬히 스쳐 지나가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로, 의지나 의도가 없는 무생물을 주어로 취합니다.
반면, ‘비켜 가다’는 의지나 의도가 있는 사람(때로는 동물)이 주어로 쓰이면서 무엇을 피하여 가던 길을 멈추었다 가거나 다른 길로 간다는 의미, 혹은 곤란한 상황을 원하지 않거나 남을 배려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간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또 ‘비켜 가다’는 동사 ‘비키다’와 ‘가다’가 연결 어미 ‘-어’로 이어진 구 구성이기 때문에 띄어 쓰셔야 합니다.